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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면 가끔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 더 의미심장한 분석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0일 트림과 패키지를 추가한 17년형 쏘나타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소보다 빠른 시기에 17MY (Model Year)를 발표한 것이죠.


거꾸로 본다면, 쏘나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나왔다! 라는 뉴스가 아니라, 르노삼성의 SM6와 GM대우의 말리부가 그만큼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나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no=288113&year=2016




가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서술어가 부정을 끝나던 긍정으로 끝나던,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단어를 말한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의 닉슨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그는 사건 이후 TV 연설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은 닉슨이 사기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조지 레이코프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참조



자동차 업계에도 이런 예는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의 수장 디터 제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벤츠는 절대로 애플의 폭스콘이 되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업계가 두둑한 주머리와 새로운 머리로 속속 등장하는 새로운 도전자를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컨셉에 대해 이미 존재하는 제품의 경쟁력을 제고하여 마케팅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시장이 판단해주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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