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34 노식이 여강 태수로 감에 제자인 백규와 현덕을 불러 이야기하던 도중 그때 한구석에서 조용히 사제간이 주고받는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제자 하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스승께서 특히 저희를 부른 데에는 달리 하명하실 일이 있어서인 줄 짐작되옵니다만...' 어눌한 것 같으면서도 되도록 말수를 줄이려는 화법이었다. 이제 스승님의 뜻은 대강 짐작할 둣도 하오니 저희가 해야할 바나 알려주십시오란 뜻이 뒤에 숨어있었지만... p 40 스승 노식이 문장과 학식을 떠나 이를 활용하고 실천하기를 아래와 같이 이르자 '저들이 요사한 가르침으로 백성을 현혹시키거든 너희는 참된 덕으로 깨우쳐주고, 거짓 속임으로 불측한 세력을 키워ㅜ가거든 인의와 협행으로 흩어버려라..' 이에 시원하게 대답한 공손찬과 달리 유비는 더듬..
p 280 원소가 전풍의 말을 듣지않고 조조를 치기위해 허도로 진격했다 패하고 돌아온다. 이 소식을 들은 옥리가 갇혀있던 전풍이게 좋은 소식이라 전하자. '난 이제 죽게 되었네...원장군은 겉으로눈 관대하나 안으로는 시기가 많아 남의 충성을 알아줄 줄 모르네. 만약 싸움에 이겨 즐거우먼 나룰 살려줄 것이나 이제 싸움에 져 부끄럽게 돌앙ㅎ눈 길이라니 나는 이미 살기 틀렸네...대장주가 천지간에 태어나서 주인 하나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섬겼으니 그것은 바로 용서할 수 없는 무지다.' 옛 부터 봉황은 나뭇가지를 가려 앉는다던가. - 일의 잘못되어감을 스스로에게 이유를 묻는 것은 스스로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소양일 것이다. 여기에 주인을 알아보는 눈을 원하고, 이를 넘어 주인을 이끌어줄 ..
p 41 조조가 천제의 부름을 받아 이각과 곽사를 물리치고 낙양에 도달한 후, 동소와 허도로 어가를 옮기는 일에 대해 논한 후, 이를 천자에게 아뢰길, '동도 낙양은 동탁 이래로 황폐해진지 오랩니다...그러나 허도는 노양에 가깝과 성곽과 궁실이며 재물과 곡식이 모두 쓸 만큼 있습니다. 신이 감히 바라건대 허도로 어가를 옮기심이 어떻겠습니까? 신은 폐하의 분부를 따를 뿐이오나 다만 깊이 헤아려 주십시오.' - 마지막 한 문장으로 이 아뢰옴은 명령이 되어버린다. 명령이라도 이렇게 부탁으로 돌려말하는 것이 이 당시의 대화법이었음은 주지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이는 오히려 조조가 자신의 야욕을 천자에게까지 드러낼 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힘을 실어 명령을 하고자 할때..
2권 구름처럼 이는 영웅 p 41 동탁을 치기위해 제후들이 모인 자리에서 원소가 공손찬 뒤의 유비 관우 장비에 눈길이 가 공손 태수 등 뒤에 있는 이들은 뉘시오 공손찬이 기다렸다는 듯 유비를 제후들에게 소개했다. p 113 공손찬이 기주를 차지한 원소를 치러가서 패퇴하는 와중 이를 구하러 온 유비를 만나 고맙네 오늘 만약 현덕 아우가 나를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참으로 큰 낭패를 당했을거네 형님께서 이 이우에게 베풀어주신 은덕의 만에 하나라도 갚고자 이렇게 달려오는 길입니다. 너무 늦어 자칫 큰일을 그르칠 뻔 했으니 송구스럽습니다. p 120 공손찬을 구하러 온 전장에서 조운을 만난 유비. 자룡은 잠시 몸를 굽혀 공손 태수를 섬기시오. 반드시 함께 일하게 될 날이 있을 것이오. 오랜 후원자인 동시에 은인이기..
p 54 우버는 매칭서비스를 수행한다. 선순환 David sacks 네트워크 효과란 여러 플랫폼 사용자들이 각 플랫폼 사용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p 58 규모의 수요 경제 (hal varian, carl shapiro) 생산자 측 수익 방정식에서 한쪽 절잔을 차지하는 수요 측면의 기술 향상을 이용한다. (기존 기업은 공급 측면 규모의 경제) p 59 비선형성장. 볼록 성장 convex growth. 2대의 전화기로 1의 연결. 4대로는 6. 100대로는 4950. 반대의 예. 2000년대 블랙베리의 convex collapse. 사용자들이 블랙베리 플랫폼을 떠나면서 노드 손실로 인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남 p 60 양면 네트워크 효과 우버의 경우 운전자가 탑승자를 끌어들이고. 탑승자가 운전자를 끌어들..
p 8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붓다, 공자, 소쿠라테스가 거의 동시대에 살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록 지역은 달랐지만 말이다. 그는 이들이 기원전 800년에서 200년에 걸친 이른바 축의 시대의 핵심 사상가들이라고 분석한다. p 32 자율 주행 자동차의 성능 향상을 볼 때면, 사람이 어떻게 파산하는지를 묘사한 헤밍웨이의 말이 떠오른다.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p 44 모라벡의 역설 고등한 추론에는 연산능력이 거의 필요없는 반면, 낮은 수준의 감각운동 기능은 엄청난 연산자원을 필오로 한다. 인지과학자 스티즌 핑커는 이렇게 설명한다. 35년간의 인공지능 연구가 주는 중요한 교훈은 어려운 문제는 쉽고 쉬운 문제는 어렵다는 것이다. p 46 Rethink robotics Kiva. 아마존이 7억5천만달러에 ..
p.19특히 노년이 그중 하나인데, 모두들 노년에 도달하기를 바라면서도 일단 도달하고 나면 비난을 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모순되고 이치에 어긋나는가! p.22자기들은 감각적 쾌락을 즐길 수 없게 되었는데 그러한 쾌락 없이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고, 전에는 늘 자기들을 존경하던 사람들에게서 이제 멸시를 당한다는 것이ㅓㅇㅆ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비난할 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네.그것이 만약 노년의 탓이라면, 나는 물론이고 다른 노인들도 모두 그런 일을 당했어야 마땅할 테니까 말일세....그러니까 그런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성격 탓이지 나이 탓이 아니라는 것이지...한편 무례하고 퉁명스러운 사람에게는 나이에 관계없이 인생이 괴롭기 마련일세 p.23어떤 세리포스 사람이 언쟁을 ..
p.58예민한 소년이 느끼는 굴욕감이 둔감한 버텅 어른들에게는 좋은 웃음거리일지도 모르오. 하지만 그 소년 본인은 너무 아프고 너무 창피해서 그런 감정을 인정할수가 없소. 그저 격렬하게 부인할 수 있을 뿐이지. p.42사람돠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종교이고 분열시키는 것이 종교에 반하는 것이라면 나는 확실히 증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음악 천재들에게서는 종교를 봤지만 교회와 상류층에게서는 종교를 보지 못했다고 p.58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 혐오하게 마련이다. p.65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는 가장 야망이 없는 축에 속한다. 전에도 누차 말했지만 나는 용쓰며 노력하는 성격이 아닌데다가 보상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 나는 순전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왔다...바라지도 않는 ..